포레스트 등산화를 작년 만 4세인 아들에게 신기기 시작하여 1년 정도 사용해 봤습니다.

저는 저 스스로 운동화가 30켤래 정도 있고, 신발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아이의 신발을 고를 때도 여러가지를 따지고 샀습니다.

최근에는 아웃도어 붐이 불면서 아동용 등산화들이 조금 나오고 있으나, 제가 작년에 살 때만 하더라도 방수기능이 있는 어린이 등산화는 국내에서 이 제품 외에는 사실상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포레스트 등산화의 장점은

1. 작은 사이즈부터 나온다.

대부분 국내에서 출시되는 키즈용 아웃도어 신발들이 외국과 달리 200사이즈부터 출시되는 경우가 많아 사실 어린 아이에게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습니다. 포레스트 등산화는 어린 아동의 야외 활동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2.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실 키즈용 아웃도어 신발이 많이 출시된 지금도 제대로 방수 기능을 갖춘 어린이 등산화는 찾기 어렵습니다.

포레스트 등산화의 방수 기능은 상당히 탁월합니다.

어떤 분은 어린이 신발이 방수기능이 뭐 필요하냐고 반문하실 수 있겠지만, 어린이들은 꼭 비가 오지 않더라도 계곡 등을 건너거나 하면서 발이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에도 신발이 눈에 젓는 경우가 많구요. 이 경우 방수기능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포레스트 등산화의 경우 방수와 관련하여 아쉬운 점이 하나 있기는 하나, 매우 훌륭합니다.

아쉬운 점은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3. 바닥의 접지력이 뛰어나다.

바닥의 접지력도 상당히 우수한 편입니다.

아이에게 일반 운동화를 신긴 경우와 포레스트 등산화를 신긴 경우 바위 길을 올라가거나 내려올 때 완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4. 아이를 배려한 세심함이 돋보인다.

신발끈을 묶거나 하는 방식이 아닌 벨크로 방식입니다. 실제로 어린이에게 등산화를 신겨본 분이라면 이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어린이는 신발끈을 쎄게 묶기 어렵고, 그렇게 하면 벗었다 신었다 하기 힘들기 때문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헐렁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조임을 주는 밸크로 방식은 정말 어린이를 배려한 세심한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5. 합리적인 가격

북미나 유럽에 나가보면 아주 어린 유아용 아웃도어 의류나 신발부터 나오고, 그 종류도 훨씬 많습니다. 그러나 그 가격은 매우 합리적입니다. 최근 국내에 아웃도어 붐을 타고 많은 키즈 라인이 나오고 있으나, 아이의 성장으로 인하여 최대 2년 이상 입히거나 신길 수 없는 어린이용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국내 브랜드들의 키즈용 가격은 정말 터무니가 없습니다. 국내 유명 브랜드의 그닥 실용적이지도 않으면서 비싼 제품들에 비하여 숲애아이는 매우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끝으로 제가 발견한 포레스트 등산화의 단점은 한 가지인데,

1. 완벽한 방수 원단을 사용하면서도 신발 덮개(?, 뭐라 표현을 해야할지..)가 신발과 분리되는 부분이 있어 그 사이로 물이 새어든다는 것입니다. 비가 오거나 하는 정도에는 물이 새어들지 않지만, 계곡 같은 물에 신발이 푹 빠졌을 때는 신발 덮개와 신발 특 사이로 물이 새어들고, 그래서 나중에 보면 발등 부분만 젖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외국산 어린이 방수 신발들을 보면 신발 덮개 부분도 신발과 일체화되어 있어 전혀 물여 새어들지 않는 제품들이 여럿 있는데, 이 부분은 향후 쉽게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라 꼭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